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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의 육지 나들이... 군산-서천-익산 여름여행

여행지 소개라기 보단 여행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적어보고자한다.
제주사람들은 여행지를 매년 고민하는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해외가 아니면 제주를 목표로 하는것 같던데..
어쨌든 올 여름 휴가지를 고민하다가 초2 큰아들이 국립생태원에 가보고 싶다고 해서 항공편이 있는 군산 여행을 기획하게 됐다. 즐겨보는 유튜버가 생태원에 방문을 했었나 보다. 유치원생 작은아들이야 그냥 쫓아가는 형국이다.

군산공항
제주, 김포, 인천 공항을 주로 이용하다보니, 지역 공항 규모에 놀라곤 한다. 군산공항은 그야말로 고속도로 휴게소 느낌이랄까. 아담한 사이즈였다. 비행기도 우리가 타고온 비행기외엔 보이지 않는다. 군사공항이라고 하니 안보이는 쪽에 군용기들이 있긴했겠지만...



렌트카
몇주전에 렌트카를 예약했드랬다. 인터넷을 뒤져서 전화를 했고, "됩니다"한마디로 예약이 끝났다. 아무런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았다. 전화건 번호가 예약번호란다. 그런데 여행 전날까지 연락이 오지 않는다. 예약이 제대로 된건지 불안한 마음에 전화를 걸었고, 예약되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제주에서 비행기에 오르기전 통화를 했고, 소나타를 예약했느나 갑자기 차량이 바뀌었다고 K5로 보내준다고한다. 그래서 가격이 조금 할인됐다. 이게 좋은일인지 나쁜일인지 모르겠지만, 예약했던 모델을 안주는건 조금 기분이 좋지만은 않은 상황이었다. 어쨌든 11시쯤 차를 타고 이동~

초원사진관
초원사진관을 가고자 했던건 아니었고, 점심시간이라 먹을만한 식당이 있나 찾아보다가 걷다가 보게된 관광지. 애들에겐 당연히 의미없는 관광지였을거고 나도 딱히 영화가 막 떠오르는 상황은 아니었던것 같다. 대형 주차장은 없고 골목골목에 주차를 해야하는 상황이 낯선곳에서 조금은 힘들게 하는 요소였다. 하지만 주차때문에 애를 먹거나 하진 않고 자리는 빠르게 찾을 수 있었던것 같다. 좁은 골목이라 아이들과 함께 걸어다니기는 좀 불편했던것 같다.



1일차 중식(향토음식점)
유명한 식당에 갔더니 대기시간이 2시간이라고... 주변 아무데나 가자고 생각하고 걷는데 생각보다 아이들과 갈만한 식당을 찾기 힘들었다. 물론 사전 정보 수집이 부족했던 탓이 있긴한것 같다. 나중에 차를 타고 돌아다니다 보니 한적하고 인도가 잘 조성된 상가 거리도 있었다.
어찌어찌 돌아다니다 '저기라도 가자'라는 마음으로 한 향토 음식점에 들어갔다. 자리를 잡고 앉았지만 여기도 음식이 나오기까지 한참 걸릴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때부터 군산 식당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좀 잡히기 시작했다. 손님응대도 없고 자리를 잡고 앉아도 별다른 안내도 없고 난감한 식당이었다. 어쨌든 대충 식사를 때우긴 했다. 아이들도 오랫동안 기다린 지라 시원한 소바를 중심으로 끼니를 때웠다.

진포해양테마공원
사전에 조사한 내역에도 있었고, 식당 옆이라 산책하듯이 걸었다. 하지만 너무 더운 날씨였던지라 제대로 훑어보진 못한것 같다. 제주에서 보기 힘든 갯벌이 주변에 있어서 고거 쳐다본게 더 기억에 남는것 같다.



군산테디베어박물관
제주에도 있는 박물관인데, 진정 가겠냐고 몇번 물어본것 같다. 그래도 아들은 가겠단다. 테디베어가 가고싶다기 보단 자기가 계획한 일지대로 움직이길 바라고 있었다. 몇일전부터 직접 여행계획을 짜보라고 했던 터였다. 생각대로 제주와 별반 다르지 않은 전시물들이었다.



경암동 철길마을
이곳 역시 미리 계획한 동선이었다. 제주에서 보기 힘든 철길이라 좋아할 줄 알았는데, 철길보다는 주변 쇼핑에 관심이 더 많다. 물론 나도 소소한 쇼핑을 즐겼다. 현금을 얼마 들고 가지 않아서 막막했는데, 대부분 가게가 계좌이체를 받아주고 있었다. 나름 열심히 걷다가 돌아나와서 다시 차로 이동~



군산 라마다호텔
더운날씨라 일찍 호텔로 들어왔다. 몇주전 군산 호텔을 간단히 뒤지다가 라마다가 괜찮겠다 싶어서 예약. 4인 가족 온돌로 예약을 했다. 이층 침대를 기대하던 아들들은 조금 실망한것 같지만, 넓은 방에 금방 적응하고 날뛰고 논다. 아파트 처럼 뛰지말라고 자제 시켜야했다.

은파호수공원
저녁식사도 할겸 주변 갈곳이 있나 찾다가 가게된곳. 더운 날씨에 걷자고 하니 다들 힘들어한다. 하지만 여기 다시 언제오겠냐는 생각으로 조금만 둘러보고 가자고 우겼다. 목표한곳 까지는 못가고 중간에 턴하고 돌아왔다. 공원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생각했는데 아이들과 여유롭게 식사할만한것 같지는 않아서 돌아나왔다.



1일차 석식(곰탕/추어탕집)
호텔 바로 옆이라 그냥 고민없이 들어간집. 나는 추어탕을 아이들과 아내는 곰탕으로 식사를 했다. 뭐 특별할건 없는 식당이었고, 아이들에게 추어탕이 무슨 음식인지 구경시켜준 기회가 된것 같다.

2일차 조식(호텔 조식뷔페)
여행에서 호텔 조식은 조금 기대를 하게되는 요소중 하나인것 같다. 간단한 한식과 빵, 과일 들이었지만 나름 깔끔하게 즐긴것같다. 단지 아이들은 지불한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조금밖에 먹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날 조식은 예약하지 않기로하고 오늘은 목표했던 서천으로 향했다.

국립생태원
이번 여름 여행의 메인 목적지인 국립생태원으로 아침부터 이동했다. 국립이라 그런지 일단 입장료는 굉장히 저렴했고.. 다만 또 이놈의 더위가 문제였다. 그 넓은 생태원을 돌아보는데 여유롭게 걷는다기 보다는 더위 피하기 바빴다. 실내로 들어와서는 또 열대식물을 보러가고... 더운데 더운곳으로 이동하게 되는 코스. 그래도 아이들은 기분 좋게 둘러봤고, 시원한 극지식물관은 더위를 충분히 식혀주었다. 내부 식당도 괜찮아서-신세계에서 운영하는것 같다.- 중식도 해결하고 계속 관람했다.


미리 체험 예약을 하고간 "새로운 시작, 개미탐험전"은 나도 매력을 느낄정도로 괜찮은 코스였던것 같다. 어릴 적 개미 키우겠다고 난리피우던 경험을 요즘 우리 아이들이 하고 있어서다. 마침 옆에서 열렸던 "한반도의 범과 생태계"도 나름 관심이 가는 기획전이었다. 하루종일 놀고자 마음먹었지만, 수달이 출산휴가를 가서 아쉽다는 아이를 달래며 밖으로 향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씨큐리움)
이곳은 솔직히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일단 내가 뱀이란 동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자세히 관찰하지도 않았고 슬렁슬렁 관람했던것 같다. 1층에는 여러가지 기획전시회들이 아기자기하게 개최되고 있었는데, 확 와닫지가 않아서 타이밍이 좀 안맞았던것도 같다. 고래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고래 이야기가 조금은 관심점이었던것 같다.



장항스카이워크
씨큐리움에 표지판이 있길래 스카이워크가 근처에 있구나 싶어서 계획에 없던 도보이동. 이번 여행에서 정말 많은 걸음을 걸었던것 같다. 어쨌든 도착하니 저렴한 입장료와 입장료에 버금가는 지역 상품권을 돌려주셨다. 지역경제 정책으로 괜찮은 아이디어인것 같다. 소소한 금액이라 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이지만 분명 지역에는 도움이 될것같은 정책이다. 하지만 우린 사용하지않고 호텔에 두고왔다. 청소하시는 분들이 유용하게 써주시길 바라면서... 스카이워크는 생각보다 높은 높이였고 밑을 보면 아찔하긴 했다. 겁없는 우리 아들들은 서로 먼저가려고 열심히다. 갯벌바다 좀 구경하고 하루를 마무리 했다.



2일차 석식(해물칼굴수&보쌈고기)
오늘도 맛집을 찾기보단 호텔근처에서 얼른 먹고 오자는 마음으로 근처로 갔다. 칼국수 먹으러 갔다가 보쌈고기 위주로 먹었던것 같다. 어쨌든 반주 곁들인 식사 마무리.

국립익산박물관(미륵사지)
3일차 조식은 간단히 편의점에서 구입해다 해결하고, 마지막 날이라 체크아웃까지 하고 아들 계획에 들어있던 미륵사지 석탑을 구경하기 위해 익산으로 향했다. 아침부터 비가 좀 내리길래 불안했지만, 박물관에 가서 조금 기다리니 그치긴했다. 미리 체험 예약한 어린이박물관의 "구석구석 미륵사지 탐험대"를 참여했다. 우리 지방이 아니라서 지역 역사 상식이 부족한 탓인지 모르겠지만 개괄적인 설명이 조금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용어들 자체가 낯설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도 좀 어려웠다. 지역 박물관이라 아마 제주도 그렇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해본다. 체험중에 미륵사지 석탑도 구경하고 야외 활동도 좀 하고 일단 마무리.


일단 박물관 체험을 중단하고 식사하러 이동. 중간에 LPG충전도 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연히 보게된 돌솥밥지으로 들었갔다. 메뉴를 살짝 잘못 고른것 같긴하지만 주인분도 친절하시고 간만에 여유롭게 느긋한 식사를 한것 같다.
오전에 어린이 박물관 체험은 마쳤지만 국립박물과은 구경하지 못한 관계로 다시 박물관으로 향했다. 오전에 보지 못한 전시실까지 구경하고 마무리 했다.



새만금(비응항)
공항으로 바로 가기엔 한시간 정도가 뜨는것 같아서 잠시 들렀다 가려고 새만금쪽으로 향했다. 바다가 많은 동네에서 바다를 구경할 일도 없고... 딱히 할게 없었다. 부둣가 좀 둘러보다가 에어컨 틀어진 차안에서 과자먹다가 돌아왔다.

다시 군산공항에 도착해서 렌트카 반납하고 비행기타고 제주로....

여름에는 역사 유적지나 생태관광은 좀 피하자는 교훈을 얻고 마무리한 올 여름 여행이었다.
짧고 고생도 좀 했지만 오랜만에 가족 추억 쌓은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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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N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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