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나고 살고 있는 중년 남성입니다. 뒤늦게 낚시라는 취미를 갖게되어 배우면서 제주바다에서 생활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복잡한 채비를 싫어해서 루어낚시를 주로하고 가끔 원투낚시를 합니다. 주력 장비는 "① E-Power 702ML(4~20g) + SHIMANO SIENNA C3000" 조합과 "② ABUGARCIA ACMISSS-865ML(8~34g) + ABUGARCIA SALTY FIGHTER SP3000" 조합입니다. 제주시 인근 바닷가를 주요활동지로 락피시, 농어, 회유성 어종을 대상어로 합니다. 퇴근 후, 주말 낚시 생활을 한달에 한번씩 기록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기도 했고, 메탈게임에 매달리다보니 일정상 밤 메탈을 주로 해야했고 그래서 더더욱 조과가 없었던것 같다. 볼락이 올라올 시기가 된거 같아서 밤에는 소프트웜도 조금 해봤지만, 씨알이 아직은 많이 작았다.
다른 낚시인들 처럼 낚시갔다가 주변 정리까지 하고 오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버리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
주변이 더러운 모습을 보면 더더욱 그래야하겠다는 다짐을 하곤한다. 밑밥 청소는 솔직히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물청소하고 오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심각한건 다른 쓰레기 들인것 같다. 아무 생각없이 자기만 즐기고 오겠다는 사람들이 많아지는것 같다. 일회용품 규제에 화만 낼게 아니고, 일회용품을 잘 처리하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번달에도 어김없이 쇼핑을...
낚시친구가 최근 문어잡에 빠져있길래 나도해볼까하고 문어채비를 조금 사봤다. 사놓고 한번 정도만 해보고 말았다. 내 낚시대가 문어 낚시에 맞지는 않는것 같다. 자칫 로드가 부러질까봐 참고있다. 그외에는 볼락 낚시를 위한 소품 몇개를 구입했다.
소프트웜을 안하다 다시 손에 잡으니 반가운 녀석들이 올라온다. 30cm가 넘지 않는 녀석들은 집에 가져가기도 그렇고 모두 방생하고 있다. 복어처럼 보이는 처음 올려보는 녀석도 있었다. 겨울 동안은 소프트웜을 많이 할것 같으니, 요즘 보다는 조황이 좋지 않을까 한다.
메탈조과는 없고 대부분 베이비사딘으로 아기들을 낚아 올렸다.
지난해 많이 올라왔던 쏨뱅이 아기들도 올라오고, 귀찮게 걸리는 세줄얼계비늘과 게르치가 올라온다. 얘네들은 손맛도 강하게 주지 않는다. 그나마 조금 덩치되는 쏨뱅이들이 손맛 위안을 주고 있다.
너무 조과가 없어서 오랜만에 원투 낚시도 해봤다. 바람과 파도가 너무 쎈날에 해봤기에 잘 되지는 않았지만 놀래기 한마리를 끝으로 원투장비를 접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날씨보면서 다시 한번 해봐야겠다. 겨울철에는 원투를 잘 안해봤던것 같다.
원투 채비를 걸어놓고 루어낚시를 하는게 일반적인 계획이다.
하지만 막상 현장에서는 원투에 입질이 오면 루어를 던지지 못하고, 원투 채비가 신경을 안쓰다보니 바닥에 심하게 걸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무조건 조과가 있는 원투를 쉽게 포기하기는 힘들다. 가볍게 움직일때야 미끼도 없고 원투대를 들고 다니기 귀찮지만, 시간적으로 여유가 될때는 로드 두개를 들고다니고 있다. 물론 미끼는 심플하게 약간만... 염장해둔 지렁이나 싸구려 수입산 소라를 써보곤 한다.
올 겨울도 락피시를 타겟하면서 해봐야겠다. 농어를 포기해야하나 하고있다. 장비를 두세트 들고다니긴 귀찮아서....
10월은 바람이 안도와주는 한달이었던것 같다. 태풍이 오는것도 아닌데 바람도 쎄고 파도도 높아서 자주 바다에 나가지는 못했다. 날씨가 좋아도 저녁 퇴근후면 너무 어두워져서 시간되는 주말 아침에만 잠깐씩 다녀왔다. 일어날때 힘들지만 막상 가면 상쾌하고 기분도 좋다. 하지만 다녀오고 나면 다시 급 피곤해지는게 문제이긴하다. 깜깜할땐 안보이다가 날이 밝아오면 작은 물고기때가 굉장히 많이 보인다. 아침 피딩은 좋은데, 좀 큰 물고기가 있으면 좋으련만...
새벽 제주항 풍경, 어린 물고기떼
퓨어피싱코리아에 로드 AS 맡곁던 아부가르시아 로드가 돌아왔다. 낚시 성수기라 10일 이상 걸린다기에 걱정했는데 우체국 택배로 목요일 오후에 발송했는데, 휴일 제외 4일 만에 배송되었다. 접수와 동시에 다시 발송한게 아닌가 싶다. 일반적으로 포장도 발송할때 포장재를 사용한다고 들었는데, 로드 전용 케이스에 담겨져 왔다. 잘못 배송된게 아닌가 하는 마음으로 개봉했는데 내 로드가 맞다. 테이핑을 해놨었기때문에 확실히 내 로드가 맞다. 빠른 서비스와 동시에 서비스 케이스에 감사하다. 앞으로도 아부가르시아를 이용할테다.
부러진 로드와 AS완료 후 배송온 로드
이번달 쇼핑은 두번이나 해버렸다. 메탈 조황이 계속 안좋지만 메탈은 하고싶어서 이번에는 크롬 메탈을 사봤다. 아부가르시아 인쇼어 로드에 1.5호를 감고 쓰고 있었는데, 좀더 멀리 날려보자는 생각으로 1호로 바꿔감았다. 이러다 많이 큰게 낚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그런 사례는 없다. 원투를 조금 해볼생각에 묶음추도 구입했다. 분실방지 스프링키퍼, 농어미노우(21g), 크롬메탈지그(20g, 30g), 지깅 일체형 채비(30g), 어시스트훅(12호), x8합사(1.0호) 소형 립그립, 쇼크리더8lb(2.0호), 지그슬로우(30g), 곰보 스푼 실버(15g), 닭털 떡 스푼(30g), 하이브리드 지그세트(25g), 원투용 묶음추세트
맘먹고 비양도(한림읍)를 다녀왔다. 에깅과 메탈을 목적으로 가긴했는데, 에깅은 진작에 포기하고 메탈을 던졌다. 메탈도 계속 실패... 조과없이 포기하기는 싫어서 챙겨온 소라살로 원투를 던졌다. 손바닥만한 쥐치와 돔들이 올라온다.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 않아서 그런지 원투를 던지자마자 표층에서 부터 입질이 온다. 작은 낚시대로 원투를 해서 손맛은 꾀나 좋게 봤다. 동행한이는 잿방어 40cm급을 메탈로 하나 올렸다. 그외엔 열심히 던졌으나 이렇다할 조과는 없었다. 뱃시간 때문에 길게는 있지 못하고 식사시간 포함 5시간정도 머물렀던것 같다. 그래도 작지만 첫 강담돔과 돌돔을 물고리 리스트에 올릴 수 있었다. 원투를 조금 더 해볼까 하는 욕심이 생긴다.
퇴근 후 짧은 시간엔 집에서 가까운 서부두를 찾았다. 초미니 무늬오징어가 미노우에 걸려왔다. 에기를 던졌을때 아무반응이 없더니... 그외엔 메탈만 수없이 던졌기에 이번달도 꼬치고기만 올라온다.
9월은 태풍의 영향으로 바다를 많이 나가보지 못한것 같다. 주변이들도 태풍으로 그다지 많은 조황은 없는듯하고, 태풍이 지나고 9월말쯤엔 날씨가 좋았던것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들도 많고 자리싸움이 치열했다. 사이에 끼어서 하는 낚시를 싫어하는지라 나 역시도 많은 조과가 있지는 못하다. 오징어, 한치가 크기는 작아졌지만 마릿수로 올라오는 시기가 되서인지 낚시인이 너무나 많다.
태풍으로인한 제주항 출입금지, 무늬오징어 무리
아부가르시아 모바일 인쇼어대(ACMISS-865ML-SR) 초릿대 부분이 부러졌다. 미노우가 바닥에 걸려서 살리려 난리를 치다가 로드가 부러지는 참사를 맞이했다. 저렴한 미노우를 포기했어야 했다는 후회감이 밀려왔다. 정품카드가 있어서 정품카드를 사용해서 수리 의뢰를 한 상태이다. 카드를 쓸까 말까 고민했지만, 로드 자체가 아주 고가는 아니기에 더이상 망가지면 좋은거로 다시 바꿔야지 하는 생각으로 카드를 사용했다. 아마 해당 대 부분이 새걸로 오는 정책으로 알고 있다.
1번대가 부러진 아부가르시아 모바일대
이번달에도 낚시를 자주 못가니 쇼핑을... 축광 테이프 300cm, 핀도래 10호, 축광 매니큐어도료, 베이비사딘 2인치, 외줄카드 10호, 곰보스푼 실버 18g, 전자에기 수박/색동, 태클박스, 메탈지그 화이트 14g/17g/21g 등등 또 질렀다. 당장 필요하지 않으면서도 배송비 무료가 되는 한계점까지 구입을 한꺼번에 하는 버릇이 생겨버렸다. 작년까지 자주 가다가 안가던 포인트를 오랜만에 갔다가 버려진 릴하나를 주워왔다. 그리 비싸고 좋은 릴은 아니었지만 4000번대 리를 가지고 있지 않기에 수리할 수 있으려나 해서 주워와봤다. 하지만 부식이 좀 심해서 나중에 부품용으로나 써야지하고 모셔놨다.
이번달 구매품과 주워온 릴
최근 메탈에 맛을 들여서 자주하는데, 야간에는 아무래도 어려울것 같아 야광 도료를 좀 사봤다. 새로산 스푼에 야광 매니큐어를 좀 칠해봤다. 나중에 느꼈지만, 축광시간이 너무 짧기도 하고, 몇번 캐스팅을 하다보니 야광이 다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아직 축광 테이프를 써보지 않았는데 나중에 써보고 비교좀 해봐야겠다.
13g 곰보스푼에 양광 매니큐어
그래도 이번달에 처음으로 풀치를 올려봤다. 바늘을 입에 물고 올라오진 않고 목덜미쯤에 걸려서 올라오긴 했지만 처음으로 올려본 어종이다. 여름내 지긋하게 올리던 고즐맹이는 사이즈가 부쩍 작아졌다. 통통하던 어미들이 나아놓은 아기들인가 보다. 가끔 큰놈들도 올라왔지만 대부분 작은 녀석 들이다.
메탈에 집중을 하면서도 운용방법이 서툴러서일까 이번달 조과는 신통치 않다. 쇼핑을 잔뜩해놨기에 10월에도 메탈을 중심으로 하면서 잠시 쉬었던 에깅도 좀 섞어서 해볼까한다. 밝은 시간에 메탈하고 야간에는 에깅하는 패턴이 어떨까 싶다. 밤이 빨리 찾아와서 밝은 시간에 낚시하는 기회가 줄어들긴 하는것같다. 메탈에 너무 꽝을 치는날이 많아서 간혹 베이비사딘을 던져보기도 했다. 입질인가 싶으면 사딘 꼬리만 뜯어먹고 가는 녀석들이 많다. 아마도 크기가 작은 애들인가 싶어서 노려서 사딘 크기를 바꿔서 해보면 이번엔 입질도 안해준다. 겨울 볼락철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사딘은 좀 아껴써야지 싶다.